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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LIFE

만원으로 미니스튜디오 만들기

피규어를 좀 더 깔끔하게 촬영하고 싶은 마음에, 오랫만에 미니스튜디오의 DIY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제작 방법을 소개한 글들이 제법 나옵니다.


아래는 직접 제작한 미니스튜디오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진격의 거인 미카사 아커만 피규어 #1

진격의 거인 미카사 아커만 피규어 #2

구체관절인형 선그라스 소품

와콤 태블릿 펜 받침대

닌텐도 3DS 뉴러브플러스+

블루투스 마우스

아이폰 6


기성품, 뭔가 부족하다!


기존에는 오픈마켓에서 약 15만원 정도에 구입한 007 철가방 모양의 기성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아쉬움이 남는 제품입니다. 조명이나 크기나 여러 가지 면에서 저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위 사진은 책상 위에서 촬영할때 사용했던 007 철가방 기성품입니다. 비교적 작은 크기의 제품으로 구입한 것인데도, 은근히 자리를 많이 차지합니다.

흰색 시트지와 일반 조명등+LED등을 이용하여 촬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뭔가 부족하고 불편합니다. 그래서 피규어 촬영에 관하여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별 거 없습니다. 필요한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충분히 가능한 것이었으니까요.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약간의 돈 지출과 약간의 노력과 약간의 귀찮음이 있을 뿐...



실제 제작해보자!


미니스튜디오 DIY에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구점이나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구입 가능)


주 재료

① 흰색 폼보드

  - 규격 : 900mmx600mm(두께 5mm)

  - 수량 : 3장

  - 가격 : 9,600원(장당 3,200원)

② 트레이싱지

  - 규격 : 394mmx272mm(8절)

  - 수량 : 4장

  - 가격 : 400원(장당 100원)


=> 총 비용 : 10,000원

  (판매점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음)


준비물

① 투명 셀로판테이프

② 커터칼

③ 50cm 이상의 플라스틱 자

④ 탁상용 조명등(자연광 또는 LED)

처음에는 미니스튜디오 프레임을 위하여 우드락을 구입했었는데, 폼보드가 내구성이 더 좋아서 다시 폼보드를 구입했습니다. 구입해 놓은 우드락은 다음번에 다른 것을 만들때 이용해야 겠습니다.

미니스튜디오 초기 기획안. 기획한 것과 실제 제작은 조금 다릅니다.

흰색 폼보드입니다. 우드락보다 비싸지만(약 800원 더 비쌈) 더 단단합니다. 우드락은 스폰지 특유의 거친 반사 표면을 가지는데 반해, 폼보드는 우드락에 두꺼운 무광택의 매끄러운 종이가 양면에 추가적으로 붙어있어서 접사 촬영 시 더 좋습니다. (참고로, 비닐포장 겉면에는 900m, 600mm 크기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는 908mm, 608mm 크기입니다. 뭔가 제단하고 접합 시에 두께를 감안한 여유분 크기를 고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트레이싱지입니다. 일명 기름종이라고도 하죠. 저는 여유 있게 10장을 구입했고, 실제 사용된 매수는 4장입니다.

최대한 1mm의 오차 없이 제단하기 위해 굵기가 가느다란 0.3mm 샤프를 이용하였습니다.

50cm 자로 길이를 재어 제단선을 그립니다.

최대한 가늘게 제단선을 그렸습니다.

이제 커터칼로 실제 제단을 해봅시다.

말끔히 제단이 되었습니다. 단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로608mm, 세로454mm 크기의 상단+벽+하단의 판 3개와 가로449mm, 세로454mm 크기의 좌측+우측 판 2개를 만듭니다.

그리고 상단은 조명 빛이 투과되어야 하므로 20mm 정도의 크기로 베젤을 만들어줍니다.

베젤을 만들고, 4장의 트레이싱지를 셀로판테이프로 이은 후 아래 방향으로 붙였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생각나는 건데, 좀 더 큰 규격의 트레이싱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벽+하단을 손으로 붙잡고 셀로판테이프로 잘 붙여줍니다.

그리고, 좌측+우측을 붙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상단을 붙여줍니다.


깨알 같은 유틸리티를 만들자!


  • 프레임의 틀어짐 방지 부품 제작

  • 최대한 빛이 안쪽으로 반사되도록 하기 위한 앞쪽 도어(Door) 제작


좌측+우측 판을 제단하다보면 한쪽 방향이 제법 길다란 조각이 2개 생길겁니다. 이것을 이용하여 프레임 틀어짐 방지 및 앞쪽 좌우 도어를 만들어줍니다.


프레임 틀어짐 방지 부품

- 규격 : 직삼각형(가로 및 세로 모두 50mm)

- 개수 : 4개


앞쪽 좌우 도어 부품

- 규격 : 전혀 손댈 것 없이 그대로 사용 가능

- 개수 : 2개

위의 사진을 보시면 어떻게 제단해야 하고 어떻게 붙여야 하는지 바로 감이 오실겁니다. 앞쪽의 총 4개의 가장자리에 직삼각형 부품을 붙이고, 좌우에 도어 부품을 붙이면 됩니다. 도어 부품을 붙이는 요령은 간단합니다. 완전히 닫은 상태에서 외부에 셀로판테이프를 붙이고, 완전히 연 상태(닫은 상태 기준으로 180도)에서 내부에 동일한 위치에 셀로판테이프를 붙이면 됩니다.

앞쪽 도어를 닫은 상태.


여기까지 해서 미니스튜디오가 최종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조명을 설정해야 하는데, 조명등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상단을 비추도록 장착하거나 비치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미 LED 조명등이 2개 있어서 이것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책상에 LED 조명등 2개를 고정시켰습니다.

이제 좀 자세가 나오는군요.

기존 기성품에서 배경지를 분리하여 직접 제작한 미니스튜디오 내부에 붙여보기로 했습니다.

배경지가 잘 어울립니다.


좀 더 욕심을 내본다면...

상단의 트레이싱지 부분을 반투명 아크릴판으로 장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좀 더 사용해본 후에 결정해야겠습니다.


미니스튜디오를 제작하느라 꿀같은 토요일을 날려버렸습니다만, 만족도는 최고입니다.



추가팁


매우 작은 소품을 눕히지 않고 세워서 촬영하고 싶을때가 있는데,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닌텐도 3DS 뉴러브플러스+ 메모리카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너무나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명 철사끈(전선끈)입니다. 물론 문구점이나 마트에서 대량으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가위나 니퍼를 이용하여 원하는 크기로 자릅니다.

그리고 'ㄱ' 모양으로 살짝 구부려줍니다.

셀로판테이프를 이용합니다.

적절한 길이로 테이프를 잘라 'ㄱ' 모양으로 구부린 철사끈에 붙여줍니다.

그리고 메모리카드 뒷면에 위와 같이 붙여줍니다.

이제 메모리카드를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절한 각도가 나올때까지 철사끈을 구부려 조절해주면 됩니다.

아이폰 6의 경우는 무게가 있으므로, 저의 경우에는 굴러다니는 소형 육모 렌치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by Arumizz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관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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